아침에 엄청 일찍 잠이 깼다.
새벽에 잠을 설쳤는데도 개운한 아침이었다.
잠 설치면 당일은 괜찮아도 그 다음날이 힘들던데 내일은 오전수업도 있어서 걱정이다.
일찍 일어난 김에 블라인드를 올리고 창문도 살짝 열어 잠깐 밖을 구경했다.
명의관 1인실인 내 방 창밖으로는 바로 술집이 있어 밤새 음악 소리가 들린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즐겨듣지 않아서 정해둔 플레이리스트가 없는 나는
음악도 알아서 골라 틀어주니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
밤새 시끄러웠을 골목은 아침이라 고요했다.
자리에 앉아서 구피들을 보며 물멍 시간을 가졌다. 아기 구피 너무 귀여워...
블로그에 어제 일기 쓰는데 어느새 학교 갈 시간이 다 됐다. 사실 좀 늦었다.
일찍 일어나면 뭐해. 결국 허겁지겁 준비해서 등교했다.
첫 시간은 치의학통계학 시간.
사실 통계학은 지금까지 대학을 다니면서 매년 배워왔다.
전적대가 공대였는데 그 때 통계자료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포트란, 매트랩을 다뤘고
작년에는 C언어도 배우고 남자친구네 학과 전공필수인 공대 통계학도 수강했다.
근데 사실 하나도 기억 안 나서 이래놓고 말아먹을수도
교수님께서 아는 선배랑 너무 닮으셨고 성도 같아서 '어라 설마?' 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첫교시가 훌쩍 지나갔다.
그래도 오늘 아침엔 안 졸았고 다른짓도 안 했으니까 이 정도면 열심히 들은 게 아닐까?
오늘 점심은 김치찜을 먹었다.
맛있어 보이는데 진짜 겁나 맛있다.
고기랑 김치찜이 입에서 사르르 녹음
가성비마저 훌륭
(▼ 식당 정보는 여기서! ▼)
지난 주까지 1시 수업이 휴강이었는데 이번주부터는 이번학기 내내 조별 발표 수업이다.
김치찜 너무 배부르게 먹어서 잘 것 같은 기분에 커피를 사왔다.
맨날 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시면 몸이 적응할까봐 오늘은 아이스 더치커피
기본 커피만 마시는 이유는 그냥 제일 싸기도 하고...? 다이어트에 대한 죄책감도 좀 덜하고...?
벌이가 없으니 푼돈이라도 아껴쓰려고 하는중
사실 안 사먹으면 제일 돈 아끼는거긴 한데 그럴 순 없음~
치과병원 1층에 있는 appendix 에서 샀다.
치대생이나 병원 선생님들은 50% 할인해준다고 해서 애용하는 카페!
원래 가격은 모든 음료가 3~4천원 정도 선이다.
마시다가 사진 찍었는데, 물 맺힌 걸 보면 알겠지만 처음에 꽉 채워준다.
커피 덕분인지 1시 수업에 이어서 3시 수업까지 멀쩡한 정신으로 들었다.
이렇게 열심히 수업 들어본 건 몇 주 만인 것 같다.
수업에서 20년 후의 치과의사로서 나의 모습에 대해 개별 발표 하는데
들어보면 다들 각자만의 에피소드가 있어서 흥미롭다.
나도 치과의사가 되고 싶다고 결심한 계기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미래가 있는데
안알려줌
다이소 보석십자수 기어이 완성했다.
뿌듯하고 예쁘고 허탈함
아래 구피 사진
얘네 갑자기 다같이 벽 보고 있는데 왜 이래...
혹시 앞에 종이컵 때문인가 싶어 치우니 알아서들 해산했다.
그러더니 몇 마리는 가운 있는 방향으로 또 벽 보고있고 몇 마리는 먹이통 보고있고
흰색에 반응하나? 어디 아픈 건 아니겠지? 이런저런 생각 하는중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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